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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키우기

Pixel Politics

악수 한 번으로 시작해 대통령까지 오르는 도트 방치형 게임.

type
game · idle · pixel
platforms
Android · iOS
career
평범한 학생 → … → 대통령 → ?
made_by
odd duck

왜 만들었나why we made it

게임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3월. 봄바람이 불던 전학 첫날. 아무도 내 이름을 모른다. 칠판 앞 자기소개는 3초 만에 끝났다.”

누구에게나 교실의 반장 선거 하나쯤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떡볶이를 건 공약, 칠판에 이름을 적고 바를 정(正) 자로 세던 개표. 그렇게 가장 작은 선거에서 시작해 가장 큰 자리까지, 한 칸씩 올라가는 이야기를 방치형 키우기의 손맛으로 그려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분명히 해 둡니다. 정치 게임이 아닙니다. 대통령이라는 소재만 빌린, 방치형 키우기 게임입니다. 게임 첫 화면에도 적어 두었습니다 — “본 게임은 특정 정치 집단·정치인을 묘사하거나 지지하지 않습니다. 모든 내용은 허구이며, 게임으로만 즐겨 주세요.”

대통령 키우기 타이틀 화면 — 밤하늘 아래 도트 글씨 '대통령 키우기'와 '반장에서 청와대까지', 아래에 허구임을 알리는 안내 문구첫 이야기 장면 — 교실 위로 '3월. 봄바람이 불던 전학 첫날.' 대사 상자
반장에서 청와대까지 — 타이틀, 그리고 전학 첫날

방치형 게임, 그중 몇 장면a few scenes

가만히 두어도 자라는 게임을 흔히 방치형(idle)이라고 부릅니다. 자원이 조금씩 쌓이고, 자동화로 점점 빠르게 불어나고, 게임을 꺼 둔 동안의 진행까지 챙겨 주는 장르입니다(Wikipedia). 셀 수 없이 많은 게임 가운데 자주 이야기되는 몇 장면만 짚어 봅니다.

2002년 초 에릭 프레드릭슨이 내놓은 「Progress Quest」는 캐릭터를 만들고 나면 더 할 일이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이 혼자 알아서 ‘놀고’, 사람은 구경만 합니다.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을 비튼 패러디였죠(Wikipedia). 2010년 7월 이언 보고스트의 「Cow Clicker」는 여섯 시간마다 소 그림을 한 번 클릭하는 게임으로, 소셜 게임을 꼬집는 풍자였습니다(Wikipedia).

장르의 얼굴이 된 장면은 2013년 8월 8일 오르테유(Julien Thiennot)가 만든 「Cookie Clicker」입니다. IGN은 이 게임을 방치형 장르를 세운 몇 안 되는 게임 가운데 하나로 꼽았고, 2021년 9월에는 스팀에도 나왔습니다(Wikipedia). 2014년 하이퍼 히포의 「AdVenture Capitalist」는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에서 시작해 이듬해 iOS와 PC로, 2016년에는 플레이스테이션 4까지 건너갔습니다(Wikipedia).

우리나라에서는 ‘키우기’라는 이름이 이 장르의 다른 얼굴이 되었습니다. 마나바바의 「거지키우기」 시리즈는 방치형과 클리커를 섞은 키우기 게임으로(앱스토어, 거지 키우기3), 2016년 1월 게임메카는 첫 작품이 100만 다운로드를 넘긴 인기 게임이라고 전했습니다(게임메카, 2016-01-14). 같은 2016년에 처음 나온 「어비스리움」은 화면을 탭해 나만의 수족관을 키우는 게임으로(앱스토어), 6,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바이라인네트워크, 2024-06-19).

방치형 게임의 몇 장면 — 2002 Progress Quest, 2010 Cow Clicker, 2013 Cookie Clicker, 2014 AdVenture Capitalist, 2016 거지키우기와 어비스리움, 2026 대통령 키우기 2002Progress Quest혼자 알아서 노는 게임 2010Cow Clicker여섯 시간마다 소 한 번 클릭 2013Cookie Clicker방치형 장르를 세운 게임 중 하나 2014AdVenture Capitalist브라우저·안드로이드에서 PC·콘솔로 2016거지키우기방치형과 클리커를 섞은 키우기 2016어비스리움탭으로 키우는 수족관 2026대통령 키우기탭은 악수, 단계는 선거
방치형 게임의 몇 장면 — 2002 Progress Quest → 2010 Cow Clicker → 2013 Cookie Clicker → 2014 AdVenture Capitalist → 2016 거지키우기 · 어비스리움 → 2026 대통령 키우기 (간격은 연도 비율이 아님 · 거지키우기는 2016년 1월 보도 기준)

나란히 놓고 보면, 키우는 것이 계속 바뀌어 왔습니다. 혼자 노는 캐릭터, 소 한 마리, 쿠키 한 판, 거지 한 명, 수족관 하나. 대통령 키우기가 키우는 것은 지지자이고, 클릭은 악수입니다.

무엇을 그대로 두고, 무엇을 바꿨나one loop, our variations

탭하면 늘고, 가만히 두어도 쌓이고, 쌓인 만큼 더 큰 것을 연다 — 방치형의 이 고리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대신 고리 위에 올린 것을 바꿨습니다.

  • 탭은 악수 — 화면을 탭할 때마다 악수를 하고, 지지자가 한 명씩 늘어납니다. 악수 100번이면 업적 「악수 입문」.
  • 자동 생산은 조직 — 지지자를 모아 주는 조직을 꾸립니다. 떡볶이 한 입에 한 표를 받는 ‘짝꿍 홍보단’에서 시작해, 밴드부터 바둑부까지 한 표씩 모으는 ‘동아리 연합 지지’, 악수 한 번에 국교를 수립하는 ‘정상회담 외교단’까지 열세 가지 조직이 보이고, 하나는 물음표로 남아 있습니다.
  • 몰아치기는 집중 유세 — 집중 유세로 콤보를 터뜨리면 45초 동안 모든 생산이 1.8배가 됩니다.
  • 단계는 선거 — 지지자가 목표에 닿으면 선거에 나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방치형에 결정의 순간을 넣었습니다.

첫 선거는 학급 반장 선거입니다. 상대는 판마다 달라서, 이번에는 ‘떡볶이 공약 박떡보’가 나왔습니다. 예상 당선 확률이 화면에 뜨고, 셋 중 하나를 고릅니다. 토론회에 나가 여론으로 승부할지, 바로 개표할지, 조금 더 준비할지. 다만 시간을 끌수록 상대 세력도 커지고, 떨어지면 지지자 15%가 떠납니다. 가만히 두어도 크는 게임이지만, 어디서 승부를 걸지는 직접 정해야 합니다.

교실 화면 — 지지자 103명, 교탁 앞 학생과 앞줄에 모인 친구들, '콤보 ×1.8' 표시와 '선거 출마!' 버튼학급 반장 선거 창 — 김반장 VS 떡볶이 공약 박떡보(공격형), 예상 당선 확률 57%, 토론회 참가·바로 개표·조금 더 준비한다 세 가지 선택
지지자 103명, 그리고 학급 반장 선거 — 토론회, 바로 개표, 조금 더 준비

반장에서, 그다음까지the ladder

선거에서 이길 때마다 한 계단씩 올라갑니다. 교실에서 학교로, 동네와 지역을 거쳐 나라까지 — 평범한 학생부터 대통령까지 열한 계단입니다. 대통령이 된 다음에 무엇이 열리는지는 게임 속에서도 물음표로 남겨 두었습니다. 직접 올라가서 확인해 보세요.

대통령 키우기의 출세 사다리 — 평범한 학생에서 대통령까지 열한 계단, 그다음은 물음표 평범한 학생 반장 전교회장 총학생회장 통장 구의원 시의원 시장 국회의원 당대표 대통령 ?대통령이 되면 열린다 학교 동네 지역 나라
출세 사다리 — 평범한 학생 → 반장 → 전교회장 → 총학생회장 → 통장 → 구의원 → 시의원 → 시장 → 국회의원 → 당대표 → 대통령 → ? (그다음은 직접 확인해 보세요)

참모, 도감, 그리고 다시 3월staff · collection · new game+

참모 — 선거는 혼자 치르지 않습니다. 참모에는 삼국지 같은 약간의 전략을 넣고 싶었습니다. 참모 탭의 내각에 참모를 앉히면 악수와 후원금, 조직의 생산, 당선 확률이 올라갑니다. 처음에는 두 자리뿐이지만 직급이 오를수록 자리가 늘어 일곱 자리까지 채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재 영입도 ‘골라 등용’입니다. 후보 셋 가운데 한 명을 고르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으면 다른 인재를 물색합니다. 참모는 홍보·재정·조직·전략·총괄 다섯 직군과 일반·희귀·영웅·전설 네 등급으로 나뉘고, 이야기 속 인물이 특별 참모로 합류하기도 합니다. 짝꿍 민지는 비서실장으로, 어머니는 후원 회장으로요. 홍보·재정·조직을 고루 앉히면 ‘삼각 편성’, 내각을 가득 채우면 ‘완전체 내각’처럼 조합에 따라 시너지도 붙습니다.

인물 도감 — 선거에서 맞붙은 상대와 유세 나들이에서 만난 사람들은 인물 도감에 남습니다. 특별 인물, 시대의 맞수, 거리의 사람들까지 모두 100명. 첫 반장 선거에서 맞붙은 상대부터 한 칸씩 채워지고, 25%·50%·75%·100%를 모을 때마다 전체 생산이 영구히 올라갑니다.

참모 탭 — '내각 (0/2) · 배치된 참모만 효력', 비어 있는 내각 두 자리, 인재 영입 '골라 등용'에 한하은(희귀, 홍보 ×1.22)과 고서아(일반), 등용 버튼인물 도감 — 특별 인물 0/5, 시대의 맞수 1/52, 아직 만나지 못한 칸은 '???·미발견', 찾은 칸은 '조용한 천재 이공부 · 반장'
참모와 인물 도감 — 내각을 채우고, 만난 사람을 모은다

2회차 이상 — 대통령이 되면 은퇴하고 새 회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짝꿍 민지가 말합니다. “다시 3월이네.” 다시 첫 교실, 다시 반장 선거부터지만 빈손은 아닙니다. 멀리 갈수록 많이 쌓이는 내공 포인트로 창업 자금·준비된 후보·위임 통치·현장의 달인·조직 인맥을 영구히 키우고, 인물 도감과 기록은 회차를 넘어 그대로 남습니다. 나를 꺾었던 상대는 숙적이 되어 다시 찾아오고, 끝내 꺾으면 봉인됩니다. 봉인한 숙적은 다음 회차에 동지가 되어 나들이 길에 다시 나타납니다. 회차마다 새 도전 목표도 주어집니다. 같은 사다리를 다시 오르는데, 오를 때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가 되도록요.

웃음 한 스푼a spoonful of jokes

화면 위로는 뉴스 자막이 흐릅니다. “[경제] 떡볶이 지수 3.2% 상승세”, “[사회] 길고양이 간식 조례 청원 10만 돌파”, “[스포츠] 지역 야구단 9연패 탈출에 시민 환호”. 조직마다 붙은 한 줄도 마찬가지입니다. ‘회비는 마음만 받습니다(공식)’, ‘연탄도 나르고 표심도 나르고’. 무거운 소재를 빌린 만큼, 화면은 가볍고 엉뚱하게 만들었습니다.

악수 한 번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누군가의 쉬는 시간마다 조금씩 커 가는 작은 즐거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게임 방법how to play

  • 화면을 탭해서 악수하고 지지자를 모아요.
  • 조직을 확장하면 가만히 있어도 지지자가 늘어요.
  • 집중 유세로 콤보를 터뜨리면 잠시 생산이 몰아쳐요.
  • 목표 지지자를 채우면 선거 출마! — 이기면 다음 계단으로 올라가요.

출처 — Incremental game (Wikipedia) · Progress Quest (Wikipedia) · Cow Clicker (Wikipedia) · Cookie Clicker (Wikipedia) · AdVenture Capitalist (Wikipedia) · 거지 키우기3 부동산 (App Store) · 거지키우기 크리스마스 에디션, 2016-01-14 (게임메카) · 어비스리움 - 탭으로 키우는 수족관 (App Store) · 어비스리움 더 클래식 출시, 2024-06-19 (바이라인네트워크) · 게임 화면: 2026-10-04 웹 빌드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