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만들었나why we made it
퀸즈(Queens)는 규칙이 세 줄뿐인 퍼즐입니다. 줄마다 하나, 구역마다 하나, 서로 닿지 않게. 이 짧은 규칙만으로 답이 한 칸씩 좁혀지다가 마지막에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좋아서, 우리는 한동안 매일 아침 퀸즈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판 위에 놓이는 건 늘 왕관이었습니다. 깔끔하지만 조금 차갑죠. 같은 규칙을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이야기처럼 즐길 수는 없을까. 「찾아라 동물 친구들」은 그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마침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안에서 바로 여는 미니게임 자리가 다시 열리고 있었습니다. 메신저를 열었다가 한 판 풀고 닫는, 짧은 쉼표 같은 퍼즐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퀸즈가 원래 그런 게임이기도 합니다 — 하루에 한 판, 몇 분이면 끝나도록 만든 퍼즐이니까요.
퀸즈는 어디서 왔나where queens came from
판 위에 말을 놓되 서로 부딪치지 않게 하는 퍼즐은 170년이 넘었습니다. 1848년 체스 문제 작가 막스 베첼(Max Bezzel)은 “여덟 개의 퀸을 서로 공격하지 않게 체스판에 놓을 수 있을까”를 물었습니다. 1850년 프란츠 나우크(Franz Nauck)가 첫 해답을 내놓으며 이 문제를 n개의 퀸으로 넓혔고, 가우스를 비롯한 수학자들도 이 문제를 붙들었습니다. 답은 92가지, 돌리거나 뒤집어 같은 것을 하나로 치면 12가지입니다(Wikipedia).
이 문제는 체스판 밖으로도 나갔습니다. 1972년 컴퓨터 과학자 에츠허르 데이크스트라(Edsger Dijkstra)는 구조적 프로그래밍을 설명하면서 여덟 퀸 문제를 푸는 과정을 예제로 썼고, 이 문제는 지금도 프로그래밍 기법을 설명하는 예제로 자주 쓰입니다.
체스판이 구역으로 나뉜 판으로 바뀐 것은 2003년입니다. 네덜란드의 퍼즐 작가 Hans Eendebak이 그해 아른험에서 열린 세계 퍼즐 선수권(World Puzzle Championship)을 위해 ‘스타 배틀(Star Battle)’을 만들었습니다. 줄·칸·굵은 선으로 나뉜 구역마다 정해진 개수의 별을 놓되, 별끼리는 옆이나 대각선으로도 닿으면 안 됩니다(GM Puzzles).
그리고 2024년 5월 1일, 링크드인이 퍼즐 게임 세 가지를 내놓으며 그중 하나로 퀸즈를 선보였습니다(TechCrunch). 스타 배틀을 가장 쉬운 형태 — 줄·칸·구역마다 하나 — 로 다듬고 별 대신 왕관을 놓게 한 게임으로, 출시 때 퍼즐은 퍼즐 작가 토머스 스나이더(Thomas Snyder)가 함께 만들었습니다(GM Puzzles). 하루 한 판, 몇 분이면 끝나는 데일리 퍼즐이라 스도쿠·노노그램·지뢰찾기에 빗대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FOX 13).
무엇이 이어지고 무엇이 바뀌었나same rules, new board
이름은 퀸즈지만, 왕관은 체스의 퀸처럼 대각선 끝까지 공격하지 않습니다. 바로 옆과 대각선 한 칸에만 닿지 않으면 됩니다. 대신 스타 배틀에서 온 구역이라는 조건이 더해지면서, 판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곧 문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구역에 동물의 얼굴을 입혔습니다.
| 퍼즐 | 놓는 것 | 한 줄·칸·구역에 | 닿으면 안 되는 범위 |
|---|---|---|---|
| 여덟 퀸 문제 (1848) | 퀸 8개 | 줄·칸마다 하나 (구역 없음) | 같은 대각선 위 전부 |
| 스타 배틀 (2003) | 별 | 줄·칸·구역마다 정해진 개수 | 옆·대각선 한 칸 |
| 링크드인 퀸즈 (2024) | 왕관 | 줄·칸·구역마다 하나 | 옆·대각선 한 칸 |
| 찾아라 동물 친구들 | 숨은 동물 친구 | 줄·칸·동물 구역마다 한 마리 | 옆·대각선 한 칸 |
규칙이 이야기가 되기까지from rules to a story
왕관 대신 동물 친구들을 숨겼습니다. 그리고 숨어야 하는 이유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어느 날 밤 낯선 그림자가 토끼에게 저주를 걸고, 눈이 붉게 변한 토끼가 날뛰자 놀란 친구들이 마을 곳곳으로 숨어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를 입히자 규칙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친구들은 서로 붙어서 숨지 않습니다 — 한꺼번에 들키지 않으려면 당연한 일이니까요. 동물 구역마다 한 마리씩, 가로줄과 세로줄마다 한 마리씩. 170년 된 퍼즐의 규칙이 그대로 숨바꼭질의 규칙이 됩니다.


첫 판은 설명서 대신 흔들리는 양 박스 하나로 시작합니다. “더블 탭 해봐!!” — 읽기보다 먼저 손으로 해 보면서 배우도록요. 판은 4×4에서 시작해, 찾아야 할 친구 수가 화면 위에 0/4처럼 표시됩니다.

박스를 열어 숨은 친구를 찾았을 때의 작은 “찾았다!”. 여덟 퀸 문제를 처음 푼 사람들도, 오늘 아침 링크드인에서 퀸즈를 푼 사람들도 느꼈을 그 순간을, 아이와 어른이 같은 판 위에서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게임 방법how to play
- 각 동물 구역마다 친구가 1마리씩 숨어 있어요.
- 가로줄과 세로줄마다 친구는 1마리뿐이에요.
- 친구들은 바로 옆이나 대각선 칸에 붙어 있지 않아요.
- 친구가 숨은 박스는 더블 탭해서 찾아요.
출처 — Eight queens puzzle (Wikipedia) · Star Battle Rules and Info (GM Puzzles) · Star Battle (also known as Queens), 2024-09-08 (GM Puzzles) · LinkedIn launches gaming, 2024-05-01 (TechCrunch) · LinkedIn adds 3 games, 2024-05-04 (FOX 13) · 게임 화면: 2026-10-03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