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만들었나why we made it
한국은 유독 RPG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RPG 게임을 많이 해 봤습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도, 직접 싸우는 액션도 중요하지만 그중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뽑기를 할 때였습니다.
버튼을 누르고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 어떤 아이템이 나올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됩니다. 검 키우기 : 검의 전설은 그 짧은 기다림과 결과를 마주하는 재미를 무기 강화에 담아 보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화면 가운데 무기 한 자루를 놓았습니다. 강화를 누르면 망치질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튑니다. 이번에는 강화에 성공할지, 무기는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지 기다리게 됩니다.
검 한 자루에서 시작
무기를 키우는 게임의 몇 장면
강화 버튼 앞의 망설임
리니지에는 2007년 라스타바드 던전 업데이트와 함께 진명황의 집행검이 등장했습니다. 엔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 무기는 +1 강화부터 실패하면 사라졌습니다. 힘들게 얻은 무기를 더 강하게 만들지, 지금 상태로 지킬지 선택해야 했습니다. 강화의 재미에는 성공한 뒤의 보상만큼, 버튼을 누르기 전의 망설임도 들어 있습니다. (출처: 엔씨, 2022년 11월 17일)
2012년 출시된 디아블로 III에서는 쓰지 않는 장비도 다음 성장을 위한 재료가 됩니다. 대장장이는 마법 장비를 분해하고 얻은 재료로 새 장비를 만듭니다. 대장장이를 훈련하면 만들 수 있는 장비도 늘어납니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재료로 바꿀지 고르는 일도, 더 좋은 무기를 얻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출처: 블리자드 출시 안내 · 대장장이 공식 가이드)
대장장이가 주인공이 되면
2012년 나온 잭스미스(Jacksmith)는 전사 대신 대장장이를 주인공으로 세웠습니다. 검과 활, 방패를 직접 만들어 전사들에게 건네면 이들이 무기를 들고 싸웁니다. 플레이어는 전투에서 전리품을 모으거나 대포로 돕습니다. 그렇게 얻은 광석과 부품은 다음 무기의 재료가 됩니다. 무기를 만드는 일이 모험 사이의 준비가 아니라 게임의 중심이 됩니다. (출처: Flipline, 2012년 9월 27일 · 전투 소개, 2012년 9월 12일)
Weapon Shop de Omasse는 같은 해 일본에서 발매된 GUILD01에 수록됐습니다. 음악에 맞춰 망치를 두드리며 무기를 만드는 게임입니다. 완성한 무기는 모험가에게 빌려줍니다. 모험에 성공하면 무기와 대금을 돌려받지만 실패하면 무기를 잃을 수 있습니다. 제작할 때의 손맛에 더해, 만든 무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다리는 재미도 있습니다. (출처: LEVEL5, 2012년 11월 7일 · Nintendo 공식 소개)
클릭이 다음 성장을 부르면
2013년 웹에서 시작한 쿠키 클리커(Cookie Clicker)는 쿠키를 모아 더 많은 쿠키를 얻는 데 쓰는 게임입니다. 모은 쿠키로 공장 같은 생산 수단을 마련하면 생산량이 늘어납니다. 당장의 보상을 다음 성장에 다시 쓰는 선택이 반복됩니다. 한 번의 행동은 간단해도, 다음에 살 것이 보이면 계속할 이유가 생깁니다. (출처: 개발사·배급사의 Steam 소개)
2014년 웹으로 나온 클리커 히어로즈(Clicker Heroes)는 몬스터를 눌러 골드를 벌고, 영웅을 고용하고 강화하는 게임입니다. 영웅들은 자동으로 공격하며 더 강한 적과 보스에게 도전합니다. 직접 누르는 행동과 자동 전투가 하나의 성장 목표로 이어집니다. 무엇을 키우면 전투가 얼마나 수월해지는지, 성장의 결과를 적과의 싸움으로 보여 주는 방식입니다. (출처: 공식 블로그, 2023년 12월 10일 · 개발사·배급사의 Steam 소개)
숫자가 오르면, 무기의 모습도watch it grow
검 키우기 : 검의 전설에서는 무기 자체를 오래 바라보게 됩니다. 3D로 만든 무기가 화면 가운데 떠 있고, 새 등급에 도달하면 모양과 빛이 달라집니다. 처음의 녹슨 철검은 +5에서 푸른빛이 도는 서리 무기로 바뀝니다. 강화 수치가 올랐다는 것을 무기의 생김새로도 느끼게 했습니다.
검만 키우는 것은 아닙니다. 좌우 화살표로 검·창·활·도끼를 바꿔 가며 강화할 수 있습니다. 네 종류는 각각 성장하고 골드 같은 재화는 함께 씁니다. 한 무기에 집중해도 되고, 다른 무기를 조금씩 키워 봐도 됩니다.
네 종류의 무기
한 번 더 누를까, 여기서 팔까keep or sell
강화 버튼 위에는 성공·유지·하락·파괴 확률이 표시됩니다. 아래에는 이번에 쓸 비용이 보입니다. 성공하면 더 강해지지만 결과에 따라 제자리일 수도 있고 강화 수치가 내려가거나 무기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가진 무기의 가치와, 다음 강화에 거는 기대를 저울질하는 순간입니다.
키운 무기를 팔면 골드를 받고 같은 종류를 처음부터 다시 키웁니다. 판매 버튼에는 받을 금액이 표시됩니다. 무기에 붙은 옵션도 함께 사라지므로, 가격뿐 아니라 지금 붙은 능력도 살펴보게 됩니다.
옵션은 무기에 더해지는 추가 능력입니다. 처음 서리 등급에 도달하면 하나가 붙습니다. 공격력이나 연속 공격처럼 대전에 쓰이는 능력이어서, 강화 수치와 함께 무기의 쓰임을 결정합니다. 무기고에서는 네 무기의 현재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무기를 남길 이유
키운 무기는 대전으로put it to the test
무기를 키웠다면 메뉴에서 대전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게임이 준비한 상대와 겨루는 자동 전투입니다. 무기들이 서로 부딪히고 체력이 줄어드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전투 중에 조작하는 대신, 강화와 옵션으로 준비한 결과를 한 판의 싸움에서 확인합니다.
대전 결과를 보고 대장간으로 돌아와 같은 무기를 더 키울지 다른 무기를 준비할지 정합니다.
강화에서 대전으로
이렇게 플레이합니다how to play
- 무기를 고릅니다. 강화 화면의 좌우 화살표로 검·창·활·도끼를 바꿉니다.
- 확률과 비용을 보고 강화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연출과 함께 결과가 나타납니다. 자동 강화를 켜고 연속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 계속 키울지, 팔지 결정합니다. 판매 금액과 붙은 옵션을 함께 살펴봅니다.
- 대전에서 성장을 확인합니다. 메뉴의 대전으로 들어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싸움을 지켜봅니다.
잠깐의 플레이에도 마음에 드는 무기 한 자루를 키웠다는 즐거움이 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