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만들었나why we made it
모눈종이 공책 위, 연필로 그은 선 하나가 언덕이 되고 그 위를 작은 바이크가 달립니다. 페이퍼 라이더의 타이틀 화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연필로 그린 트랙을 달려라.”
공책 귀퉁이에 선을 쭉 긋고, 그 위로 무언가 달려가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페이퍼 라이더는 그 낙서 같은 상상을 손가락 하나로 달리는 게임으로 옮겼습니다. 페이퍼 퍼치가 종이 위에 블록을 쌓았다면, 페이퍼 라이더는 종이 위를 달립니다.
조작은 하나뿐입니다. 꾹 누르면 달리고, 공중에서 꾹 누르면 뒤로 한 바퀴. 두 바퀴로 사뿐히 내려앉으면 퍼펙트입니다.


선을 긋고, 바이크를 몰고 — 몇 장면a few scenes
바이크로 언덕을 넘는 게임도, 선을 그어 길을 만드는 게임도 많습니다. 여기서는 자주 이야기되는 몇 장면만 짚어 봅니다.
1984년 11월 30일 일본에서 나온 닌텐도의 「Excitebike」에서 플레이어는 모토크로스 선수가 되어 달립니다(Wikipedia). 2000년 브라우저 게임으로 시작한 「Trials」는 모터사이클 선수가 시뮬레이션된 물리 속에서 장애물을 넘는 시리즈가 되었습니다(Wikipedia).
2006년 9월에는 슬로베니아의 학생 Boštjan Čadež가 「Line Rider」를 만들었습니다. 마우스로 선을 그으면, 썰매를 탄 소년이 그 선을 따라 달립니다(Wikipedia). 2012년 9월 22일 안드로이드로 나온 핀란드 핑거소프트의 「Hill Climb Racing」은 2D 물리로 언덕을 오르는 레이싱 게임으로, 2013년 10월 1억 다운로드를 넘겼다고 핑거소프트가 밝혔습니다(Wikipedia).
나란히 놓고 보면 페이퍼 라이더는 그 사이 어딘가에 있습니다. 길은 연필로 그은 선이고, 바이크는 그 선을 따라 언덕을 넘고 공중에서 돌고, 조작은 손가락 하나입니다.
동네 한 바퀴에서, 세계의 산과 사막으로around the world
첫 코스의 이름은 「My Street」, 부제는 ‘Once around the block’입니다. 지도 귀퉁이의 도장에는 ‘Easy stroll ▲38m’. 동네를 한 바퀴 도는 산책입니다. 코스는 언덕 모양의 지도 위에 번호로 이어져 있고, 코스마다 별을 모읍니다.
길은 점점 멀리 갑니다. 「에트나 화산」의 부제는 ‘연기 나는 거인’, 「에르그 셰비 사막」의 부제는 ‘모래 언덕 서핑’. 재미있는 것은 도장입니다. 3천 미터가 넘는 에트나에는 ‘가벼운 등산’, 150m 모래 언덕에는 ‘본격 등반’이라고 찍혀 있습니다. 높다고 어려운 건 아니라는 듯이요.
진짜 에트나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로, 분화할 때마다 높이가 달라집니다. 2024년 9월에는 3,403m였습니다(Wikipedia). 유네스코는 에트나를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성층화산이라고 소개하며 2013년 세계유산에 올렸습니다(UNESCO). 모로코의 에르그 셰비는 바람에 날린 모래가 쌓인 모래 바다로, 곳곳의 모래 언덕이 주변 돌사막보다 150m까지 솟아 있습니다(Wikipedia).
그 너머로 어디까지 가는지는 여기에 적지 않았습니다. 직접 달려서 확인해 보세요.
에트나 화산
에르그 셰비 사막모으고, 키우고, 겨루고garage · upgrades · grand prix
차고에는 바이크가 하나씩 모입니다. 거북, 데칼, 해골, 태양 같은 이름의 바이크가 있고, 지금 장착한 ‘자유’에는 별가루 효과가 붙어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는 무작위로 하나씩 레벨이 오르고, 모든 바이크에 똑같이 적용됩니다. 엔진, 회전력, 서스펜션, 니트로처럼 달리기를 돕는 것부터 보석 자석, 행운 연필, 글자 사냥꾼처럼 모으기를 돕는 것까지 있습니다.


끝없이 달리는 무한 질주에서는 이어지는 선 위를 달리며 보석과 R·I·D·E·R 글자를 모읍니다. 그랑프리에서는 비기너부터 레전드까지 여덟 리그를 올라갑니다. 리그마다 레이스 세 번, 라이벌 일곱 명과 기록으로 겨루고, 세 레이스 합계 1위가 우승해 다음 리그로 올라갑니다.
라이벌들의 이름도 들여다볼 만합니다. 은하수 거스, 네온 니나, 먹물 이안, 색종이 오리, 목탄 척, 만년필 피오나, 파스텔 패티. 모두 문구에서 온 이름입니다. 종이 위의 레이스니까요.


지금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에 한창입니다.
공책 귀퉁이의 낙서처럼 가볍게 출발해서, 어느새 세계 어딘가의 모래 언덕을 달리고 있기를. 손가락 하나로 떠나는 짧은 여행이 하루의 작은 쉼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게임 방법how to play
- 화면을 꾹 누르면 달려요.
- 공중에서 계속 누르면 뒤로 한 바퀴, 백플립.
- 두 바퀴로 사뿐히 착지하면 퍼펙트! 부스트를 받아 더 빨라져요.
- 코스마다 별을 모으고, 차고와 업그레이드로 바이크를 키워요.
출처 — Excitebike (Wikipedia) · Trials (Wikipedia) · Line Rider (Wikipedia) · Hill Climb Racing (Wikipedia) · Mount Etna (Wikipedia) · Mount Etna (UNESCO 세계유산) · Erg Chebbi (Wikipedia) · 게임 화면: 2026년 10월